동국학원 이사장 녹원스님이 12월 20일자로 이사장직 사임한다고 공식 밝혔다.
녹원스님은 11월 29일 동국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임의사를 밝힌 뒤, “올해 12월로 예정된 일산불교병원의 개원을 보고 물러나리라 생각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병원 개원이 어렵게 돼 본의 아니게 불자들에게 실망과 우려를 드리게 돼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동국대는 지금 불교병원의 순조로운 개원과 후임 총장 선임 등 매우 중요한 시점에 처해있다”며 “나의 사임이 이런 난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여 현명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후임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동국학원 정관 제28조 1항에 의거 12월 20일부터는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녹원스님은 지난 85년 동국학원 이사장에 선임된 이래 네 차례 연임해 왔으나, 지난 2월 이사회가 재단 관리부실에 따른 책임을 물어 올 12월까지 용퇴할 것을 결의했었다.
김원우 기자
ww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