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이 북한 내에 탁아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한 진각종 대표단(단장 진산, 종의회 의장)은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박태화, 이하 조불련)이 요청해온 탁아소 개설문제에 대해, 우유.모포 등의 유아용 용품을 북측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진각종은 앞으로 탁아소의 지원규모와 설치 시기, 장소, 명칭 등에 대해서 조불련측과 계속 협의하기로 했으며, 탁아소 설치문제가 구체화될 내년 5월쯤에 진각종 통리원장이 직접 방북해 이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
하지만 진각종은 평양 컴퓨터강습소 개설과 관련해, 현재 정부가 컴퓨터를 대북지원 제한품목으로 정하고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 바로 강습소 개설은 무리라고 판단해 추후 조불련과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진각종은 일부 언론이 보도한 장안사 복원 지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진각종은 지난 2000년 2차 종단방북 때는 물론 이번 방북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하지도 합의하지도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진각종은 21일 묘향산 보현사에서 조불련과 관계자 1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통일기원합동법회’를 봉행했다.
김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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