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55회 정기중앙종회가 11월 15일 속개돼 호계원장 선출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먼저 안건으로 채택된 종회사무처장 임명 동의의 건에서는 상운스님(범어사)이 찬성 51표, 반대 26표로 선출됐다. 이어 원로의원 추천의 건에서는 자혜(범어사) 혜정(법주사), 덕진(통도사) 세 스님이 추천됐다.
호계원장 선출은 월서스님과 흥교스님이 표대결을 벌여 44표를 얻은 월서스님이 선출됐다. 월서스님은 현 호계원장으로 연임을 하게 됐다.
계속해 진행된 각 종정기관 위원 선출에서 법규위원회 위원에 현봉스님(송광사 주지)이, 재심호계위원에 일면스님(봉선사 주지)이,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에 경성스님(해인사)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13명을 선출하는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위원에는 모두 15명이 추천돼 표대결을 벌인 결과 성월, 장주, 광조, 학담, 정안, 원택, 선광, 영담, 지만, 도진, 정념, 의연 스님이 선출됐다.
또 호법부장 진욱스님의 임명동의의 건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종정감사 보고의 건에서 각 분과위원장은 종단 현안과 집행부에 대한 여러 가지 지적사항을 제시했다.
특히 봉은사와 관련해 총무분과, 재정분과, 호법분과 등이 인사 및 재정 문제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호법분과는 총무원 기획실의 봉은사 특별감사 보고서 제출을 요청하고, 재정분과는 봉은사에 대한 재감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종회에서도 계파간의 나눠먹기식에 대한 얘기가 종회의원들 간에 공식적으로 오가는 등 계파 간 이해가 엇갈려 문제가 심각함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