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문화부내 전통문화진흥국 신설, 불교문화재 보존과학연구소 설립 등을 골자로 한 불교계 대선후보 요청사항을 11월 8일 발표했다.
요청사항은 문화분야 14개항, 사회ㆍ환경ㆍ복지 분야 9개항, 종교간 형평성 관련 분야 4개 항 등 모두 27개 항이다. 문화분야에는 문화부내 전통문화진흥국 신설, 불교전통문화 정보화 지원, 문화재청의 차관청 승격, 불교문화재 및 전통사찰 관리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사회ㆍ환경ㆍ복지 분야에는 국립공원 및 전통사찰 보전을 위한 대책 마련, 불교사회복지 인프라 구축 지원, 달라이라마 방한 허용 및 협조 등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종교간 형평성 관련 분야에는 장ㆍ차관급 인사에 대한 종교간 형평성 고려, 불교방송 지방국 추가 개국 지원 등이 들어있다.
한편,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은 법주사 동화사 직지사 등 11개 본사 주지 및 총무원 6개 부장 등과 함께 이날 서울 여의도 쌍둥이빌딩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한나라당 초청 간담회에 참석, 이같은 내용의 불교계 대선후보 요청사항을 이회창 후보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회창 후보도 문화재청장 차관급 승격, 전통사찰 복원, 종교간 형평성 유지, 불교계 정보화 지원 등 11개 불교계 공약 사항을 정대스님에게 전달하고, 불교계와 협의해 한나라당 공약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총무원은 이날 노무현, 정몽준 후보측에도 불교계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한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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