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선원수좌회, 전국강원교직자협의회, 조계종계단위원회가 11월 6일 현 조계종 상황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현재 우리 종단은 승가구성원 전체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수행과 교화에 일생을 바칠 수 있도록 보장되는 제도적 장치가 없고 무소유의 율장정신을 실천하지 않는 한, 우리 승가구성원 안에 흐르고 있는 물질적, 세속적, 권력지향적인 이 탁한 흐름은 금권선거의 폐해, 권력편중 현상,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 기득권층의 고착화, 삼보정재의 유실 및 사유화로 교단의 존재의미를 상실하게 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총무원과 총무원장에 대해 “엄청난 희생과 대가를 치르고 지난 1994년 개혁종단이 출범한 이래 총무원은 과연 개혁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최근에 취한 총무원장의 비개혁적이고, 무원칙적인 일련의 인사정책은 그 도를 넘고 있어 많은 종도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종회 선출 방법에 대해서는 “현재와 같은 직능직 종회의원 선출방법은 입법취지를 근본적으로 망각하고 자파 세력의 확충을 위한 치열한 경쟁만이 속출되는 모순이 있다”며 “제13대 종회에서는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가장 합리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직능직 종회의원 선출을 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우리의 요구가 이행되도록 우리들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사부대중들은 힘을 합하여 다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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