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허스님으로부터 한암, 탄허, 무비스님(조계종 교육원장)으로 내려오는 강맥이 능허스님(조계종 불학연구소 소장) 등으로 이어지는 전등강맥 수계법회가 봉행된다.
10월 5일 오전 11시 순천 송광사에서 봉행되는 법회는 능허스님의 고불문, 무비스님의 훈화, 현진스님(송광사 승가대학 강주)의 발원문 순으로 봉행되며, 총무원 관계자 및 각 교구본사 주지스님, 강주스님등이 참석해 강맥 전수를 축하해 줄 전망이다.
행사와 관련 원철스님(조계종 종정 예경실장)은 “조선시대에는 강맥 전수식이 공개적으로 봉행되었느나 해방 이후에는 내부적으로 행해졌다”며 “전통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대중 앞에서 강맥의 권위를 높이고 공의에 동감을 얻기 위해 이번 행사가 봉행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강(傳講)이란 교학의 사자상승(師資相承)을 의미한다. 즉 부처님과 스승의 학적 토대를 제자에게 물려주는 의식이다. 행사에서는 강(講)할 능력을 인정받은 강사에게 대중이 삼배를 올리고 스승이 그 강사에게 법호를 내린다. 전강을 받은 제자는 개당설법을 통해 공인을 받는다.
이번 강맥 전수자로는 능허스님, 현진스님, 원철스님, 지상스님(전 은해사 승가대학 강사), 용학스님(범어사 승가대학 강사), 정한스님(범어사 승가대학 강사), 지성스님(불광 사회과학연구원 원장), 상현스님(전 해인사 승가대학 강사), 현석스님(동화사 승가대학 강사) 등 총 9명이다.
남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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