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사상 최악의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불교계가 구호활동 및 성금모금운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조계종은 태풍 피해가 심각하고, 수해민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범 종단차원에서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9월 6일 현재 6,800만원을 모금한 조계종은 9일 강릉에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보낼 계획이다. 문의 02)735-5864.
또 태고종도 4일 종무회의에서 9월30일까지 수재의연금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하고, 전국 종무원과 2600여 말사에 공문을 발송했다. 문의 02)745-2030. 태고종은 4일 1차로 의료 30박스를 수해지역에 전달했다.
천태종은 4일 각 말사에 공문을 보내고 사찰별로 각 지역 수해복구에 적극 동참할 것을 지시하고, 결과를 총무원에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문의 043)420-7314. 1차로 각 본말사 차원에서 모금한 성금 4900만원을 수해지역에 전달한 천태종은 8일 강원, 경남, 경북지역에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진각종은 최근 서울, 대구 등 6개 교구청과 일선 심인당에서도 자발적으로 수재의연금을 모아 지역언론사 등에 기탁, 수재민 돕기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문의 02)913-0753. 진각종은 최근 1천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한데 이어 4일 삼척지역에 자원봉사단 10명을 파견했다.
사찰차원의 성금모금 및 수재민 지원도 늘고 있다.
조계사는 ‘수재민 돕기 1인 1만원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월정사는 14일 오전 10시 원주 법응사에서 수재민돕기 특별대법회 및 일일찻집을 열어 보시금 전액을 수재의연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직지사는 8일부터 김천지역에 자원봉사자 40여명을 파견할 계획이며, 정토회는 3일 강릉에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파견했으며, 한마음선원 대구지원도 5톤트럭 1대 분량의 빵, 단무지, 김, 된장, 간장 양말 등의 부식과 생필품을 강릉지역에 전달했다.
한편 교계 종립대학인 동국대와 위덕대는 수해로 인해 재산 피해를 입은 수재민 자녀 300여명에게 학비를 감면해 주기로 했으며, 위덕대도 5천만원의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김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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