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이 위덕대학교의 군종사관후보생 선발대학 지정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진각종은 위덕대학교를 군종사관후보생 선발대학교로 지정하는 문제와 관련해 7월말 조계종 포교원에 재청원서를 발송한데 이어, 8월9일 국방부 장관 앞으로 승인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재청원서 및 승인요청 서신에서 진각종은 “조계종의 의견을 수렴해 군승에 한해서는 조계종의 의식을 따르도록 했으며, 논산 입소대대법당을 신축해 기부하는 등 군불교 발전에도 기여해왔으나 아직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법적인 문제가 없는 만큼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진각종은 96년 5월 국방부에 ‘위덕대의 군종사관후보생 선발 지정 청원’을 제출한 이후 지난해 재청원서를 냈었으며, 조계종 포교원과 수차례 협의를 거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과정에서 조계종은 교리와 의식이 다르고, 군불교 발전에 기여한 바가 없어 불가능하다며 반대해왔다.
진각종은 조계종의 입장을 충분히 수용했고, 군인사법상으로도 위덕대가 군종사관후보생 선발대학으로 지정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 문제를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조계종 포교원은 교리와 의식이 달라 군불자들에게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여전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진각종 한영규 포교연구원(전 군법사)은 “대화로 문제를 푼다는 기본방침은 변함이 없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헌법소원을 제기해서라도 진각종의 요구가 합법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천태종 금강대학교도 군종사관후보생 선발대학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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