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구본사 주지스님과 수경스님 등이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비롯,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북한산 관통도로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교환했다.

8월 9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는 조계종에서 법장(수덕사 주지), 세민(해인사 주지), 현봉(송광사 주지) 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스님들과 현응(조계종 공동대책위 부위원장), 수경 스님(북한산 철마선원장) 등이 참가했고,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비롯, 하순봉, 김문수, 심재철 의원 등이 참가했다.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에서 스님들은 한나라당 측에 △연말까지 북한산 관통도로 공사 중지 △공사중지 기간 노선검토위원회 구성 △북한산 철마선원 철거 중지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현응 스님은 이회창 후보가 “개인적으로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에 반대한다”고 말하고 “불교계가 요구하고 있는 세 가지 사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10일에도 교구본사 주지스님들과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비롯, 민주당 당직자들과도 간담회를 열었다.

남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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