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이들 사업은 진각종이 종단 체계 및 구조 정비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과 직접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종단 혁신 작업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진각종은 지난해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신행체계 확립 및 진각공동체 구현 등을 목적으로 한 40여 개의 사업을 확정 발표하고 이를 실행할 100주년기념사업회까지 구성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6월까지 실시키로 예정됐던 9개 사업가운데 ‘인간 4사 운동’과 ‘회당대종사 탄생 100주년 선포식’ 등 5개 사업만이 진행됐을 뿐, ‘포교백서 발간’ 및 ‘서원가 아카데미 설립’ 등의 사업은 뒤로 연기됐다.
또한 진각대학원대학교 설립, 납골당 건립, 평양 컴퓨터 교습소 개설 등 올해 착수해 연차적으로 진행키로 한 ‘계속사업’들도 현재까지 이뤄진 것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100주년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5월로 예정됐던 총본산 건립이 늦어지면서 이와 맞물린 기념사업들이 모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교화(스승)직과 전문(종무행정)직으로 나누는 체제개편작업이 진행되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포함해 총무부 포교부 등 부서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업무 추진력을 잃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그 단적인 예로, 불과 세 달 전 의제를 바꿨음에도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고, 종단 홈페이지는 몇 달째 업데이트조차 되지 않고 있는 사실을 들 수 있다. 100주년 기념사업과는 무관하지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종단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종단 외부에서는 100주년 기념사업의 본질이 종단 혁신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변화의지를 뒷받침할만한 안목과 행정시스템이 결여돼 있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소수의 종단간부만이 정보를 소유하고 있어 실무자들조차도 사업진행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의 폐쇄적 종무구조도 ‘힘’을 떨어뜨리는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진각종 문사부장 무외정사는 “특별한 문제는 없으며, 일부 사업의 일정이 조정됐을 뿐이다. 다만 변화에 따른 다소간의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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