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2돌 기념 조국통일 기원 남북불교도 동시법회'가 6월 14일 남한 조계사와 북한 보현사에서 개최된다.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리는 남북불교공동법회는 종단협 회장 정대스님의 법어, 조불련 박태화 위원장의 인사말, 남북공동발원문 낭독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남북공동법회 개최는 지난 4월말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정대) 대표단의 평양 방북시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박태화)과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2돌을 맞이하여 민족의 화합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남북의 불교도들의 뜻을 모아 남북불교도 동시법회를 봉행'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종단협의회는 6월 10일 북한의 조불련과 남한의 종단협은 공동법회에서 함께 낭독할 공동발원문을 교환했다.
아래는 6.15 남북 동시법회 공동발원문의 전문이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2년 전 오늘 남북 정상들의 뜻 깊은 평양 상봉과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의 발표는 우리 민족이 반세기가 넘는 분열 고를 끝내고 마침내 신심과 낙관에 넘쳐 통일로 갈 수 있는 확고한 이정표를 안겨준 것이었습니다.
6.15공동선언이 발표됨으로써 우리 겨레의 확고한 통일의지는 세계만방에 과시되었으며 분단 사상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소중한 성과들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헤어졌던 가족, 친척들이 서로 만나 얼싸안았으며, 여러 분야의 회담들에서 훌륭한 합의들이 나왔습니다. 또한 내 나라, 내 땅에서 우리 겨레 각 계층이 한 자리에 모여 통일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화합과 연대의 새 시대가 열렸습니다.
하기에 우리 남과 북의 전체 불교도들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2돌이 되는 뜻 깊은 이날을 맞으며 남과 북의 모든 사찰들에서 <6.15공동선언발표 2돌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 불교도동시법회>를 열고 이 땅 위에 현세의 지상정토, 번영하는 통일조국을 앞당겨 오려는 서원을 담아 삼가 부처님 전에 발원합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우리들은 세상이 어떻게 변한다해도 나라의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한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법등명으로 삼고 꾸준히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남북의 불자들은 조국의 통일을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불자들이 앞장서 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외부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민족의 힘으로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실천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우리는 헤어져서는 살수 없는 하나의 겨레, 이 땅에 통일된 조국을 함께 만들어가고 부강된 조국을 위해 불법도 함께 펴나가야 할 형제들입니다. 우리가 하나 되어 길이 번영할 앞길을 6.15공동선언이 뚜렷이 밝혀주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공동선언 발표 2돌이 되는 뜻 깊은 이날 다시금 공동선언 실천행에 더욱 용맹정진할 서원을 굳게 세우고자 합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서 통일로 힘차게 나아가려는 우리들의 앞길에 언제나 무량한 가호를 내려 주실 것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 2546년 6월 14일
<6.15공동선언발표 2돌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 불교도동시법회>에 참가한 사부대중 일동
김원우 기자
ww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