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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원주 관음사 주지 정오스님에 의하면 임관지(한국명 임종오 46) 라는 재일교포 불자가 만든 지름 각각 45cm, 40cm의 대형 108 염주 2벌이 8일 일본을 출발해 오는 5월 20일 한국에 도착, 오는 6월 6일 오후 3시 치악산 관음사 법당에서 봉안식을 갖는다. 일본에서는 화기산 통국사에 지난해 3월 봉안되었다.
임관지씨가 99년부터 1년여에 걸쳐 만든 이 108염주는 가장 단단한 나무로 알려진 수령 2천년의 아프리카산 부핑가목으로 만들어졌다. 정오스님은 “나무뿌리 부분은 북한에 봉안하는 염주로, 기둥 부분은 남한에, 가지 부분은 일본에 봉안하는 염주로 만들어 서로의 화합과 평화를 상징화 했다”면서 “이 염주들을 남한과 북한 일본에 봉안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추진위를 구성 봉안불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제작자 임관지 거사와 통국사 무애스님은 오는 6월 6일 치악산 관음사 봉안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염주 한 알의 무게만도 40킬로가 넘고 모주(母珠)의 무게만도 200킬로가 넘는 초대형이다. 3벌의 총 중량만도 6톤이다. 각 염주알 표면에는 분단에 대한 참회와 조국통일과 번영을 간절히 기원하는 발원문이 새겨져 있다.
정오스님은 “2벌의 대형염주는 일단 치악산 관음사에 모셔져 일반에 공개되며, 북한에 보내질 염주는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가능하면 빠른 시일안에 육로를 통해 유서깊은 사찰 묘향산 보현사에 봉안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음사 주지 정오스님은 66년 출가, 80년 일본에 가 대정대학 정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기후현 관음도량인 청용사 주지로 취임하면서 한민족 불교도총연합회 부회장을 맡는 등 재일 조선불교도협회 총무부장 무애(일본 통국사 주지)스님과 친분을 쌓아와 이번에 대형염주 봉안 불사를 공동 추진하게 됐다.
이경숙 기자
gslee@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