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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 추대식은 도량결계의식인 육법공양에 이어 오후 2시 정각 33번의 범종이 울리는 가운데 원로회의 수석부의장 종산스님과 총무원장 정대스님, 종회의장 지하스님의 안내로 종정 법전스님이 대웅전에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총무원장 인사말, 행장소개, 원로의장 추대사, 대통령 메시지 낭독, 등단봉청, 불자와 법장 봉정, 예경삼배, 청법게, 종정스님의 법어,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법전대종사는 이날 법어를 통해 “본래부터 圓滿(원만)이 이루어져 있으니, 一切萬類(일절만유)가 낱낱이 부처요, 滿目靑山(만목청산)이 本來面目(본래면목)이로다. 봄마다 피는 꽃은 新薰成佛消息(신훈성불소식)이요. 가을에 부는 金風(금풍)은 實相(실상)의 본분이로다. 이 밖에 법이 따로 없으니 當機承當(당기승당)하라.”라고 설파했다.
원로회의 수석부의장 종산스님은 추대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법전 종정 스님을 통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올바른 수행의 길을 보고 있다”며 “미진의 생을 남김없이 태워 깨달음의 불을 밝힌 위대한 수행자를 종정으로 모시는 이 자리가 수행과 깨달음, 종단 화합의 큰 법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무원장 정대스님은 “사부대중이 모여 종정 예하 추대를 진심으로 경축하는 것은 큰스님에 대한 존경과 우리 종단이 안정과 화합의 기반 위에 한 단계 진전된 새시대를 열자는 굳은 발원 때문이다”며 “새 종정예하를 모시고 종단 내외의 대작불사를 원만성취해 나가는데 지혜와 원력을 결집하자”고 밝혔다.
김대중대통령은 이날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이 대독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평소 중생들에게 소욕지족을 가르치고 계시고 종도들에게 모범이 되시는 법전 큰스님께서 조계종 11대 종정으로 추대되심을 축하드린다"며“불교가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위해 더욱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믿고 올해 국가적 대사업인 월드컵 성공 개최와 21세기 정신문화 선도, 남북화해 증진에 불교계가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종정 추대식에는 원로회의 부의장 종산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스님들과 총무원장 정대, 포교원장 도영, 교육원장 무비, 종회의장 지하, 호계원장 월서, 수덕사 주지 법장스님등 23개 교구본사 주지, 종회의원, 각 종단 대표, 송석구 동국대총장 등 신도대표,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원우기자
*( 조계종 11대 종정 도림 법전대종사 법어) 봄마다 피는 꽃은 성불의 소식이라
본래부터 天眞스러워
가는 곳마다 圓通하고
소리도 형체도 없으나
거두어들이면 따라오고
놓으면 일체에 두루하니
時會大衆은 알겠는가?
天關을 번쩍 높이 들고
地軸을 뒤집는 자도 찾지 못하였고
千聖도 傳하지 못했으니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찾으려고 하면 虎口橫身이요
얻으려고 하면 喪身失命이니라
神靈스런 妙用이 그대들 面前에 出現하니
聖人 속에 있어도 다를 바 없고
凡夫 속에 있어도 물들지 않는구나.
十方法界 어느 구석에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고
宇宙萬物을 포섭치 않은 곳이 없도다.
觸目菩提이요
覓則失却이니라
본래부터 圓滿이 이루어져 있으니
一切萬類가 낱낱이 부처요
滿目靑山이 本來面目이로다.
봄마다 피는 꽃은 新薰成佛消息이요
가을에 부는 金風은 實相의 本分이로다.
이 밖에 법이 따로 없으니
當機承當하라.
몸에는 趙州의 布衫이요
발에는 達磨의 一隻履이니라.
* 다음은 이날 종정스님의 법문을 쉽게 풀어본 것이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본래부터 圓滿이 이루어져 있으니
一切萬類가 낱낱이 부처요
滿目靑山이 本來面目이로다.
봄마다 피는 꽃은 新薰成佛消息이요
가을에 부는 金風은 實相의 本分이로다.
이 밖에 법이 따로 없으니
當機承當하라.
(본래부터 원만이 이루어져 있으니 모든 만류가 낱낱이 부처요,
눈앞에 펼쳐져 있는 세계 그대로가 진리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새봄마다 향기를 통하여 진리의 세계를 발견하고,
가을 바람 역시 진리의 세계를 드러나게 해준다.
자기의 눈 높이에 맞추어 진리의 세계를 발견하도록 하라.)
김원우 기자
ww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