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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찰 가치 국립공원의 80%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은 현재 1300~1900원에 불과한 문화재 관람료를 최고 23245원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통사찰이 차지하는 경제적 가치가 국립공원의 가치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연구도 나와 자연환경 중심의 국립공원 관련정책이 사찰환경 및 문화재 중심으로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 국립공원제도개선 특별위원회(위원장 원택, 이하 제도개선위)는 4월 16일 조계사에서 개최될 ‘전통사찰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정책세미나’에서 국립공원에 위치한 해인사, 내장사, 불국사, 신흥사, 천은사 등 전통사찰의 가치가 국립공원의 경제적 가치의 최고 80%에서 최저 50%를 차지한다는 결과를 발표한다.

이 같은 사실은 설악산 신흥사, 속리산 법주사, 지리산 천은사 화엄사, 가야산 해인사, 내장산 내장사 등 6개 지역 7사찰을 2001년 내방한 탐방객 25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가야산에 대한 최대지불의사금액 29181원 중 해인사는 23245원을 차지, 해인사의 경제적 가치가 가야산 국립공원의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장사의 경제적 가치도 내장산에 대한 최대지불의사금액 24803원의 80%에 이르는 19701원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산악형 국립공원의 경우 전통사찰이 차지하는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게 분석됐다.

또 전통사찰은 종교적, 생태적, 문화적, 휴양적, 관광적, 유산적 측면에서 중요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경내지 생태가치 평가에서도 8~9등급에 이를 정도로 양호한 식생을 유지하고 있는 등 주변산지가 사찰경내지로 편입되면서 자연보호에도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조사에 따르면 국립공원 탐방객 중 83%가 전통사찰의 경내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 중 80%가 전통사찰 경내지가 국립공원에서 차지하는 정확한 면적이나 위치에 관해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전통사찰의 종교적 가치, 문화적 가치, 생태적 가치, 휴양적 가치, 관광적 가치, 유산가치 등 6개 항목에 대해 묻는 26개 문항의 답변에서 일반 국민들은 전통사찰의 종교적 가치에 비해 유산적 가치나 관광적 가치가 크다고 대답했다. 이는 종교적 분위기를 저해하는 주변상가 등 환경적 요인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돼 전통사찰이 일반적 관광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는 강력한 방안모색이 요구된다는 보여준다.

밀양대 환경공학과 이병인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국립공원내 전통사찰을 유산적 가치가 높은 공익적 공간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공원정책개선 및 사찰가치 홍보방안을 정하여, 국립공원과 전통사찰의 조화ㆍ상호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유신 기자
shanmok@buddhapia.com
200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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