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은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25기 수계자를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여기에 참가해서 교육을 이수한 수계자 130명에게 승적을 발급했다. 특히 이번 연수교육에는 지난 해 8월부터 3차에 걸친 예비교육과 합동교육에 참여한 수계자와 비대위 측에서 별도로 선암사에서 실시한 행자교육에 참여한 행자가 함께 참여해 화합종단의 의미를 깊게 했다.
지난 해 태고종은 1년여를 끌던 내분으로 수계산림을 불가피하게 따로 진행했었다.
태고종은 종단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선교육(先敎育) 후득도(後得度)제도를 정착시켜나가기 위해 매년 합동득도수계산림에 참가하는 행자들에 대한 승적 발급 기준을 강화시켜 오는 2004년까지 종립학교(동방불교대학·선암사 승가대학)를 졸업하는 수계자에 한해서만 승적을 주는 선교육 후득도제도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번 연수교육은 참회정진, 참선수련, 강의, 토론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그 중 강의는 △태고종도의 사명과 현실 △태고종의 정체성과 미래 △승려교육과 자아 개발 △율맥과 승풍진작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운산스님은 20일 해제식에서 법문을 통해 “이제 종단의 승적을 취득하게 된 수계자 여러분은 정통종단의 수행자요 종도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그에 걸맞는 위상과 인격, 그리고 수행력을 갖춰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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