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단장 정각 총무원 문화부장)은 강화도의 문화유적을 정리한 <강화도의 문화유적>을 최근 발간했다. 고고유적, 관방유적, 종교유적 등 분야별 조사는 있었으나 전체 문화유적을 조사해 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단이 인천시로부터 의뢰받아 강화읍 등 13개 읍·면에서 4백 60개의 유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교 유적 76곳 가운데 52곳이 불교유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에 학계에 보고된 절터 35곳 외에 화앙사터와 정미사터, 혈구산 무명사터, 법장사터 등 절터 4곳을 새로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석불 1기(인사리 석불인상)도 새로 확인했다.
하지만 강화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흥왕사터와 원층사터(문화재자료 9호), 하점면 석조여래입상(보물 615호) 등 11곳의 유적은 복원 및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지석묘 11곳을 새로 발견해 북부지역뿐 아니라 남부지역에도 지석묘가 존재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권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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