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3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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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인력 종단차원 양성 시급
중앙승가대 역경학과가 폐과위기에 놓이면서 학과 재편 및 역경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조계종단이 도제양성, 포교, 역경을 3대 지표로 내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경분야에 대한 교육시스템이 없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앙승가대는 역경학과 올해 신입생이 2명에 그쳐 교육부 규정상 학과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정원(5명)도 채우지 못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학과 재편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학부과정으로는 다소 어렵고, 이같은 이유로 신입생이 해마다 5~10명 수준을 넘지 못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승가교육 관계자들은 학부과정으로는 역경사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어렵고, 따라서 졸업을 해도 전공을 살린 진로를 택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만큼 다른 학과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11명의 올해 역경학과 졸업생중 역경과 관련한 진로를 택한 학인은 단 한 사람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중앙승가대 안팎에서는 역경학과를 대신할만한 학부과정으로 불교사학, 불교문화재, 유아교육, 종무행정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승가교육 관계자들은 역경학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종단 차원에서 역경분야를 활성화하고 역경인력을 양성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앙승가대 역경학과 외에 현재 역경과 관련된 학문을 공부하는 곳은 은해사 승가대학원과 화엄?능엄학림 정도. 그러나 이 세 곳은 전문 강사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역경 전문인력 배출과는 거리가 있고, 역경을 연구하는 중앙승가대 불전국역연구원도 지난해 문을 닫아 사실상 역경인력을 양성하는 종단의 교육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역경학과 존폐문제는 사실상 종단의 역경교육체계가 흔들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앙승가대 역경학과 학과장 혜남스님(조계종 역경위원장)은 “불전국역연구소와 같은 연구기관 활성화를 위한 종단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조계종 교육원 고명석 과장은 “전문교육기관이나 연구소를 설립해 체계적인 연구 및 인력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200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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