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본말사 스님 및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여하는 ‘자연환경 보존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범불교도 결의대회(이하 결의대회)’가 3월 5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열린다.
이번 규탄 결의대회는 2월 18일 북한산관통도로 저지를 위해 송추 원각사 천막 농성장에서 1000정진 기도 중이던 회룡사 비구니 성타, 성환, 법현스님이 LG건설과 서울고속도로(주) 직원 30여명에게 폭행당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법회에서는 또 금정산 범어사ㆍ천성사 내원사ㆍ미륵산 용화사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환경파괴행위를 저지키 위한 정부와 지자체에 불교계 요구사항을 천명할 방침이다.
조계종은 이를 위해 27일 조계종 환경위원회의, 28일 주요사찰 사무장회의, 3월 5일 본사주지회의를 개최하고, 전국 2500여 본ㆍ말사와 선원ㆍ강원에 결의대회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이에 앞서 북한산 회룡사, 월정사 지장암, 백양사 천진암, 동화사 양진암 등 전국에 모인 200여 비구니 스님들은 21일 조계사에서 '여성 성직자 인권유린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규탄대회후 비구니 스님들은 여의도 LG그룹사옥을 방문, 비구니 스님 폭행 관련 항의문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LG측은 ’대표성이 없다‘는 이유로 항의문 접수를 거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은 “이번 여성 성직자 폭행사건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사찰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불교환경대책기구 발족과 비구니 스님 인권유린에 대한 범종단적인 대응방침을 세우라”고 총무부장 원택스님에게 지시했다.
강유신 기자
shanmok@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