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3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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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주요 불교행사와 승려 활동
북한의 각 사찰에서는 1월 20일 성도절(成道節)을 맞아 일제히 기념법회가 열렸다.

성도절은 석가모니 부처가 부귀영화를 버리고 29살에 출가, 6년을 수도.고행한 뒤 진리를 깨달았다는 날이다.

1월 21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북한 각지의 사찰에서 열린 법회에는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와 도ㆍ시ㆍ군 위원회(지부) 관계자, 각 사찰의 주지와 승려, 신자들이 참석, 신년 공동사설에서 밝힌 올해 경제사업 추진과 함께 남북, 해외 불자들이 연대해 `민족자주 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개척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북한은 지난 88년 5월 묘향산 보현사에서 석탄절 기념법회를 40여년만에 처음 개최한 이후 매년 각지 사철에서 불교의 3대 의식인 석탄절, 열반절, 성도절을 맞아 기념법회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이 불교행사를 재개한 것은 남북대화에 따른 필요성과 대외적으로 세계 불교계와의 교류 및 연대를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박태호)은 1945년 12월 26일 결성된 「북조선 불교도연맹」을 모체로 한 북한 최초의 종교단체로서 매년 불교의식을 주관하고 있다.

이 연맹은 창립된 후 20여년만인 1965년에 폐쇄됐다가 70년대 세계적인 데탕트기류와 함께 남북대화 분위기에 편승해 73년 8월에 부활됐다.

현재 묘향산의 보현사, 평양 대성산의 광법사, 금강산의 표훈사 등 북한 각지의 60여개의 사찰에 300여명의 승려(대처승)가 있으며, 전국에 1만여명의 불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해방 당시 31개의 대본산중 9개가 북한지역에 있어 모두 364개의 사찰들이 50만명의 신도들을 포용하고 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된 것이다.

북한은 80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각지의 주요 사찰을 복원하는 한편 89년에는 승려양성을 위한 불교학원을 설립했다.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설립된 불교학원은 원래 량강도 삼수군에 위치하고 있는 중흥사내에 설립됐으나 91년 2월 평양 대성산 기슭에 광법사가 새로 복원된 후 이곳으로 이전됐다.

현재 북한에 있는 60여개의 사찰들은 문화유적 보존 차원에서 대부분 80년대 이후에 복원됐으며 대표적인 곳으로는 묘향산 보현사, 금강산 표훈사.정양사, 평양 광법사.용화사, 개성 천마산 관음사, 량강도 삼수군 중흥사 등을 들 수 있다.

이와함께 최근 고구려때의 대표적인 사찰인 안국사(평남 평성시)와 동명성왕의 원찰인 정능사(평양 중원군) 등도 복원했다.

북한의 사찰에서도 석탄절을 맞아서는 남한에서와 같이 기념법회와 함께 연등을 달며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하고 있다. 남한의 경우 개인의 소원을 비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는 반면 북한에서는 '영생' '충성'이라든지 '강성대국' '수령결사옹위' 와 같이 정치적 내용의 결의를 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북한 승려들의 생활에서는 승려 본연의 종교적인 생활모습을 찾아 보기 어렵다. 북한 승려들은 모두 머리를 기르고 처자를 둔 대처승으로 사찰 근무시에도 양복위에 승복을 착용하고 활동하고 있다.

2001 1월 21일 연합뉴스
200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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