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3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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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올 한해 화두는 ‘선거’
올해 조계종단은 선거로 시작해 선거로 저무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중앙종회의원 선거와 각 교구본사주지 선거, 동국대 총장 선거 등이 줄지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회 내 계파모임의 대립 등 선거열풍이 휘몰아칠 경우 자칫 교단의 이미지마저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일고 있다.

이는 예전의 일부 사례에서 나타난 것처럼 선거과열로 인한 폭력과 금품수수, 괴문서 배포 등이 발생할 경우 종단이 헤어날 수 없는 위상추락까지도 가져올 수 있다는 여론이다.

여기에다 국가적으로도 4월 각 당 대선후보경선, 6월 4대 지방선거, 8월 국회의원 재보선, 12월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선거일정이 예정돼 있어 종단 내외적으로 선거열풍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정리한 올해 선거일정 예정표에 의하면 8개 교구본사 주지선거가 2월부터 8월까지 예정돼 있다.

주요 교구본사 주지의 임기가 대부분 올해와 내년에 만료됨에 따라 실시되는 본사별 산중총회는2월 용주사주지 재선거를 시작으로, 범어사(3월), 동화사(4월), 화엄사 불국사(6월), 마곡사 고운사(7월), 대둔사(8월) 선거가 치러진다.

교구본사 주지선거의 경우 각 말사 주지와 문중스님들 전원이 참가하기 때문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10월 31일로 예정된 제 13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의 경우 9월 공고이후 10월 선거운동(21~30일), 후보자 등록(21~23일), 직능직 종회의원 선거(21~27일), 종회의원 선거(31일)등의 일정이 잡혀 있어 후반기를 후끈 달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앙종회의원 선거는 직능직 의원을 제외하고는 각 교구본사 별로 2~4명을 뽑는다는 점에서 문중간 대립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립 동국대 총장선거도 12월에 있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동국학원 이사장을 새로 뽑는 선거도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공금횡령사건으로 종단과 심각한 갈등 현상을 보이고 있어, 동국학원이사장 선거가 치러 질 경우 이와 맞물려 종단 대표직 자리의 이동에 따른 선거도 예상할 수 있다.

조계종은 올해 선거와 관련 선거관련 자료집을 작성하고, 총무부와 호법부 실무자로 구성된 선거 실무팀구성, 선거관련 사무장 교육 실시 등의 방안을 마련 중이다.

성태용(건국대) 교수는 “불가에서는 원래 합의에 의해 지도자를 뽑도록 되어 있지만 현재 세속적인 선거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세속적인 안전장치 마련도 필요하다”며 “문중간 계파 간 대결 일변도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스님들의 원만한 합의와 균형 감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원우 기자
wwkim@buddhapia.com
200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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