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5일을 남기고 있다. 새 희망의 새해를 맞아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교계 각 지도자들이 신년 법어를 내렸다.
* 조계종 종정 혜암스님
새해 아침 밝은 해가 힘차게 솟아 오르니 시방세계에 환희와 희망이 가득 하도다. 태양보다 더 밝은 한 물건이 우주법계를 밝게 비추고 있으니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무궁한 광명세계로다. 일체가 원융하고 일체가 화합하여 호호탕탕 무애자재하니 시비와 갈등은 사라지고 평화와 축복이 넘쳐 흐르도다.
착한 사람, 악한 사람, 가난한 이, 외로운 이 모두가 본래로 부처님이니 서로 공경하고 서로 아끼며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할지어다. 대립과 투쟁에 헤매는 어리석은 이들이여 !
허망한 탐욕, 허공 밖에 버리고 청정한 본래 마음으로 돌아가 영원히 광명세계에 살지어다.
三世古今誰是親(삼세고금수시친)가
湛然一物本來眞(담연일물본래진)이라
開花落葉根唯一(개화락엽근유일)이요
日月去來絶往還(일월거래절왕환)이로다
삼세 고금에 어떤 것이 참 나인가
청정한 한 물건이 본래 나 일세
꽃 피고 잎 지나 그 뿌리는 하나요
해 와 달 뜨고 져도 가고 옴이 없도다.
아 --- 악 !
* 태고종 종정 덕암 스님
희망찬 새해가 밝아왔는데 삼독이 부른 고통의 바다 끝이 없네
지금 나라 안팎이 심히 혼란스럽다. 대중은 현실을 직시하라. 모두가 함께 발심하여정도(正道)를 찾을 때가 되었도다.
새해를 맞이하여 국민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불은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에게는 이제 테러전쟁과 같은 세계적인 긴장과 불안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화해와 협력속에 평화를 이루어갈 수 있는 새로운 질서가 필요합니다.
모든 갈등과 대립과 분쟁은 나만을 생각하고 위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내 주장 내 고집만을 앞세우는 데서 시비와 다툼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에게 긴장과 불안감을 가져다준 일련의 세계적인 사태와 국내의 사건들을 보더라도 모두가 한결 같이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와 아집에서 온 병폐가 아니면 편견과 독선이 낳은 불행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남을 생각하고 위하는 이타심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어울려 안락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동체대비의 자비심을 발휘할 수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불안과 두려움이 없는 세계를 만들고 우리 모두가 고통없는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도록 합시다.
*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莫道始終分兩頭(막도시종분양두)
坐斷千差古路頭(좌단천차고로두)
萬古碧天空界月(만고벽천공계월)
石馬猶自笑呵呵(석마유자소가가)
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게
앉아서 온갖 차별을 옛길 위에 끊으니
만고의 푸른 하늘 허공의 달을
돌말이 오히려 껄껄 웃는 다네
예기지 못한 검은 말이 선두를 달리듯이, 어려움 속에 한 조각 광명이 비치는구나. 화합이 있는 곳에 불ㆍ보살님의 가피가 드리워질지니, 이는 가정마다 계시는 관세음보살을 보는 이의 것이니라. 언제나 지난 것보다 지금 스치는 것을 놓치지 말며, 나를 돌려 너를 향할 때 진정 새해는 다가오리라.
* 진각종 총인 혜일 대종사
대일여래(大日如來) 법신광(法身光)이 온 누리에서 발하니 뜰 앞에 나뭇잎 햇살이 따사롭도다. 뭇 중생 자성불(自性佛)이 저마다 드러나니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임오년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중생들은 각자의 맡은 바에서 심인(心印)을 밝혀 자주성을 확립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중생들이 탐진치 삼독(三毒)에 잡힌 바 되어 심인, 자주를 상실하고 물질문명에 대한 욕구는 끝간데 없이 상승하고 반목과 질시, 투쟁을 일삼고 있습니다.
지구촌의 한 곳은 전쟁에 휩싸여 있고, 안전(眼前)의 쾌락과 풍요에 눈이 어두워 환경은 끊임없이 파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각 개인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데 급급하여 타인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새해 새날에 모든 중생은 참회로써 지난날을 돌이켜보고 심인 본래의 자리로 돌아갑시다.
각자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본연의 마음으로 본연의 행과 말을 합시다. 자기가 속해 있는 단체, 지역, 국가, 종교가 진정으로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를 성찰하고, 자신이 속해있는 주의주장에 매여서 타인이 속해 있는 단체, 지역, 국가, 종교를 도외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자신과 타인이 심인 본래의 자리에서 결코 둘이 아님을 깨쳐야 할 것입니다.
탐진치 삼독(三毒)에 빠져 있으니 사바세계의 예토(穢土)요, 한 마음 돌려 대원(大願)과 대자비(大慈悲), 대지혜(大智慧)를 내니 밀엄정토(密嚴淨土)로다.
* 보문종 종정 혜안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 중생세간(衆生世間), 기세간(欺世間)의 삼종세간이 한데 어울림으로써 인류를 포함한 생태계의 동 식물 그리고 삼라만상이 상호 영향력을 주고 받으며 법계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인류와 인류의 화해, dslfb와 자연의 화해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종교적 편견과 인종적 갈등 그리고 탐욕스런 생태계의 파괴는 우리 자신들을 공멸로 몰아갑니다.
새 해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안락 그리고 행복을 위하여 길을 떠나라는 부처님의 전도선언의 이념을 실천해야 하며 마음자리를 성찰하여 깨쳐가는 정진의 삶, 이웃을 배려하는 자비의 삶, 그리고 주변 환경을 정화하는 지혜의 삶을 가꿔가도록 발원합시다.
* 총지종 록정 종령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매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치달려 왔음에도 갈수록 사회현상은 복잡해지고 인간관계는 삭막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는 참된 지혜를 갈고 닦지 못하고 물질 위주의 행복만을 추구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종교의 힘이 더욱 절실하지만 세속 외도들의 작태를 보면 오히려 종교가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항상 지혜와 자비를 강조하며 보살행을 앞세우는 불교조차도 그릇된 지도자들의 추태로 인하여 왜곡되게 비쳐지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바른 법을 펼칠 생각은 하지 않고 불법을 빙자하여 명예를 추구하고 호의호식에 눈 먼 자들이 주위에 너무나 많습니다. 뼈를 깎는 수행 대신에 자리다툼에 혈안이 되어 얼굴 보이는것에 앞장서는 무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 이 인류를 구제할 마지막 보루는 지혜와 자비의 종교인 불교 밖에는 없다는 자각을 철저히 하고 항상 정도를 받들어 사회의 모범이 되도록 합시다.
* 법륜종 종정 정각 스님
희망과 열기에 찬 임오년 새 해에는 지역주의적인 이기주의와 집단적인 이기주의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온 인류 모두가 대아적인 공존공영의 큰 안목으로 동체대비 육화의 대화합정신으로 새 세상을 열어가야만 하겠습니다.
먼동이 떠오르는 새 하침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공간적인 국토 위에 평화와 번영, 행복과 자유를 가득 채웁시다.
* 총화종 종정 동광 스님
청정한 마음으로 진실하게 볼 것이며
넒은 지혜로써 볼 것이며
자비와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 가족과 같이 볼 것이며
항상 원하고 항상 우러러 살필 것이니라.
다사다난했던 신사년을 보내고
광명과 희망찬 임오년을 맞이하여
용맹정진 말과 같이 뛰고 또 뛰어
못다한 일들을 이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열반종 해곡 종정
임오년을 맞이하여
인생이 무상하고 제행이 무상하며
봄이 오고 꽃이 피며 낙엽이 지는 자연의 변리(變理)도
돌고 돌아감이 아니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니 본래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건만, 그러나 임오년이 온다.
오대양 육대주 지구촌의 기운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세계의 평화와 인류화합의 기운이 밀려온다
삼천리 금수강산에 태양이 뜬다.
임오년의 해가 뜬다.
* 선각종 종정 영담 스님
새해는 자비와 사랑의 한 해가 되도록 모든 불자들이 처해있는 곳에서 다같이 노력 정진해 가기를 바랍니다. 이제 세계는 하나인 지구촌에 살면서 내 이익에 앞서 이타심으로 생활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남에게 줄거움을 주고 남의 괴로움을 덜어주는 발고여락의 자비심을 국민 모두가 지니고 행할 때 모든 암흑은 사라지고 광명세계가 실현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전세계가 지켜보는 월드컵이 열립니다. 불자들이 앞장서서 화합의 한마당이 되도록 다함께 동참, 일로매진할 것을 제의합니다
* 삼론종 종정 석파 스님
원인 없는 결과 없고 결과 없는 원인 없듯이 만나면 헤어지고 쌓아놓으면 흩어지고 게으르면 실패하고 노력하면 성공하고 태어나면 죽어가고 수행하면 현자가 되는 것입니다.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원하는 대비정신이라면 희망찬 새해 임오년에는 세계평황와 인류평등으로 화해와 화합이 이룩될 것입니다. 한생각이 비고 고요하면 만물이 평등해집니다. 만물이 평등해지면 무엇이 승하고 열하며 무엇이 무겁고 가볍다 하겠습니까.
부디엔스
buddmaster@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