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3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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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승가대 교육환경 열악
중앙승가대의 교육환경이 일반 대학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어, 이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승가대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받은 대학종합평가에서 전산화, 타대학과의 교류, 학생과 교수 연구 활동 등 교육환경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대학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평가에 따르면, 도서관-전산실-수행관을 하나로 묶는 전산 네트워크가 이뤄지지 않아 연구에 필요한 자료수집조차 쉽지 않은 상태다. 또 교수와 학생 간에 이메일조차도 주고받을 수 없는 등 ‘정보화 시대’라는 말을 무색케 할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의 경우는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CD나 VTR 등의 기자재가 갖춰져 있지 않았으며, 한 달 도서구입비가 다른 대학의 10분의 1 수준도 되지 않았다.

교수의 연구활동 지원을 위한 제반여건 역시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유급 조교가 없고, 교수 연구활동비도 일반 대학에 비해 5분의 1 수준이었다. 학교 전체 예산 중 교수 연구개발비는 1%로, 4% 이상 돼야하는 교육부 기준에 크게 못미쳤다.

대학과 불교학 발전의 중요 관건이 되는 국내외 대학과의 교류도 거의 없어 중앙승가대 교육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절실한 실정이다. 국내 대학과의 교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국제 교류도 일본 경도불교대학이 유일하다. 같은 종립학교인 동국대와도 전혀 교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불교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학교 부설기관 4곳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불전국역연구원과 불교사학연구소는 지난 5월 문을 닫았고, 불교사회과학연구소는 유명무실한 상태다. 불교사회복지연구소가 그나마 체면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 역시 제한된 활동에 불과한 실정이다.

평가단은 이같은 현실이 재원부족에서 비롯된다고 판단, 학교의 중ㆍ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재정확보 방안까지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이같은 현실을 개선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앙승가대의 한 관계자는 “학교 재정의 60% 이상을 종단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종단의 지원이 늘지 않는 이상 개선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200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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