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내분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분종(分宗)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8월 13일 비상대책회의 측의 성북동 청무원 청사 진입 이후 팽팽하게 대립한 양 측은 16일 현재까지 몇 차례의 협상을 시도했지만 서로가 양보없이 주장만을 되풀이하고 있어 해결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18일 오후 3시 총무원 청사에서 각 5명의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다시 협상에 들어간다.
한편 총무원측은 14일 신촌 봉원사에서 제82회 임시중앙종회를 열고 공석중인 총무원 부원장에 운산스님(천중사 주지)을 선출했다.
종회의원 36명 가운데 27명이 참가한 이번 종회에서는 철화, 운경, 수종 스님 등 비상대책회의에 가담한 14명의 종회의원을 제명하고 7월 30일 열린 전국승려대회 결의사항 무효화하고 이에 가담한 스님들을 반종행위자로 징계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했다.
비상대책회의(의장 철화) 측은 13일 새벽 6시경 기습적으로 성북동 총무원 청사에 진입해 총무원 측 스님들을 청사 밖으로 퇴거시켰으나 같은 날 11시쯤 총무원 측 스님들도 경찰에 의해 다시 대거 청사내로 진입하는 등 3일동안 성북동 청사는 비상대책회의 측과 총무원 양측이 대치상태로 있다가 16일 현재 모두 청사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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