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30 (음)
> 종합 > 종단
고성 건봉사 망실토지 700만평 되찾아
강원도 고성 건봉사(주지 영도)가 99년과 작년 두 차례에 걸쳐 700여만평의 망실토지를 되찾은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특히 건봉사는 이 토지를 점유하고 있던 군부대가 이달 중으로 철수한 뒤 봉명학교를 건립하는 등의 옛 대가람의 모습을 되찾는 복원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어서 관심을 끈다.

건봉사가 되찾은 망실토지는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 산2번지~7번지, 거진읍 탑현리 산1번지~4번지 일대 임야 500만평과,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563번지 일대 임야ㆍ대지ㆍ전답 200여만평이다.

지난 93년 사찰 주변 냉천리와 탑현리 일대 500여만평의 임야가 고성군 토지ㆍ임야 대장에 등재돼 있지 않은 땅(지적 미복구 토지)임을 확인한 건봉사는 98년 4월 고성군에 ‘지적 미복구 토지의 지적복구’를 요청하고, 그 해 7월 지적복구가 이뤄지자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에 소송을 제기, 99년 1월 소유권 인정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 토지는 건봉사 법당을 중심으로 사방 10리에 해당되는 규모로 현재 건봉사 소유로 등기를 마친 상태다.

건봉사는 또 현내면 명파리 일대의 토지 200여만평에 대해서도 재경원과 국방부, 산림청을 상대로 소유권 확인 소송을 제기, 지난해 4월 대법원으로부터 건봉사 토지라는 최종판결을 받았다. 건봉사는 이 땅에 대해서도 조만간 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토지환수작업을 주도해 온 건봉사 신도 배선희씨는 “만해 한용운 스님이 지은 <건봉사 본말사지기>와 <세조실록> 그리고 조선총독부의 ‘건봉사 사유임야도’ 등의 기록을 토대로 볼 때 과거 건봉사가 1천여만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지적복구가 되지않은 토지에 대해서도 환수작업을 벌여 대본산의 위상을 되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사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토지 환수를 계기로 교육 및 호국도량으로서의 기틀을 계승ㆍ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봉사는 신라 때 아도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당시 최초로 염불만일회를 개최하고, 임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모집한 호국도량이자 일제시대 민족사상 계몽교육의 산실이었던 봉명학교가 세워졌던 선교양종의 대본산이었다. 그러나 6ㆍ25때 건물이 모두 전소됐으며 민통선에 묶여 있다가 89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됐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2001-08-2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9.2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