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30 (음)
> 종합 > 종단
안암학사 활용문제 이달 말까지 결정날 듯
수익사업이냐, 아니면 중앙승가대 대학원이나 종단의 연수 교육시설 등으로 활용하느냐를 놓고 지루한 논란을 벌여왔던 안암학사 활용문제가 수익사업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안암학사 활용에 대한 결정권을 학교법인 이사장(정대스님)에게 이양한 이전대책위의 결정은 정대스님이 수익사업으로 기울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임대’방식으로의 활용으로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전대책위의 이번 결정은 떠넘기기의 성격이 없는 것도 아니다. 안암학사 활용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정대스님은 이전대책위에 수익사업 쪽으로 결정을 요구해 왔으나, 이전대책위는 학교와 동문, 종단의 입장이 맞물려 있는 미묘한 사안임을 감안해 자체적인 결정 보다는 정대스님의 ‘하명’을 기대했다.

하지만 정대스님 역시 지금까지 이전대책위에 결정을 떠넘기면서 상황을 주시해 온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전대책위의 이번 결정은 정대스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전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부담스럽기는 하겠지만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교계 여론이 높은 만큼 늦어도 이 달 말까지는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남은 문제는 그동안 수익사업을 반대해왔던 학교 측과 총동문회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당초 대학원 건립을 주장했던 학교 측은 이전대책위의 결정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중앙승가대의 한 관계자는 “이 달 안으로 교수와 학생, 동문들이 학교의 제반 문제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는데 그때까지 참아주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전대책위에 결정을 유보해달라고 몇 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정대스님에게 재량권을 이양함으로써 수익사업 쪽으로 결정 날 공산이 큰데, 그렇게 되면 아마도 교수나 동문, 학생들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반발이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총동문회는 중앙승가대학 대학원이나 불교문화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기존 방침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총동문회장 원행스님은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종단과 학교가 어려운 만큼 재량권을 일임해야 한다는 동문들이 많다”며 “일단은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2001-08-2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9.2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