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3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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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폭력근절 참회정진
"저희는 우리 모두 서로를 동정하고 관용하며 이해하고 기다려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믿습니다."

해인사 대불문제로 야기된 폭력사태에 이어 태고종이 분규에 휩싸여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사부대중이 처음으로 비폭력 평화실현을 위한 참회정진에 함께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부ㆍ국장스님 15명과 종무원, 중앙신도회 참여불교재가연대 포교사단 등 불교계 18개 단체로 구성된 '비폭력문화 정착을 위한 추진위원회' 회원 등 200여명은 8월 17일 조계사 대웅전 마당에서 '비폭력 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참회정진' 입재식을 갖고 일주일간의 108참회 정진에 들어갔다.

108배 참회정진과 발원문 낭독 등으로 진행된 이날 입재식에서 총무원 기획실장 현고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참회정진은 해인사 대불문제로 또다시 야기된 불교계의 고질적인 폭력문화를 뿌리뽑고 비폭력정착을 위해서는 자기성찰과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사부대중의 마음으로부터의 기도동참을 당부했다.

이어 포교사단 김기병 단장은 "이번 참회정진을 계기로 다시는 불교계에 폭력문화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함은 물론 이를 사회적으로도 회향해 한반도에 생명ㆍ평화ㆍ문화가 자리잡도록 정진하자"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는 참회정진의 원력을 모아 22일 오후 3시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비폭력문화 정착을 위한 세미나'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세미나에서 허우성 경희대 교수가 '불교정신에 입각한 폭력의 정의'를, 김광식 대각사상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근현대불교사를 통해 본 폭력과 그 원인', 김성철 동국대 강사가 '비폭력 평화실현을 위한 현실적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와 함께 추진위는 조계종 스님들을 대상으로 비폭력 문화의 정착을 호소하는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미 원로회의장 법전 스님(해인사 방장)과 교구본사주지연합회 회장인 법장 스님과 면담한 데 이어 총무원장, 종회의장 등과도 만나 청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재경 기자
jgkim@buddhapia.com
200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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