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3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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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협과 17개 교계단체, 통일기금 조성
“오늘 남과 북의 모든 불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조국통일을 기원하고 서원하며 구체적 실천행의 하나로 통일기금을 모으고자 합니다.”

8월 1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개최된 8ㆍ15법회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조계 태고 천태 진각종 등 26개 종단과 좋은 벗들, 평불협 등 17개 교계단체가 통일기금 모금 선포식을 갖고 전국사찰에 통일 불전함 설치와 통일저금통 보급을 통한 통일기금 마련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혜초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스님, 진각종 효암 통리원장이 즉석에서 통일 불전함에 통일기금을 기탁했다.

곧이어 500여명의 참가불자들도 한 줄로 길게 늘어서 통일저금통을 받아갔다. 불자들이 매일 통일저금통에 채워가는 통일기금은 민족의 대화합과 통일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사찰마다 마련되는 통일 불전함에 쌓이는 기금은 통일이후 북한지역 60여개 사찰의 보수와 340여 군데에 이르는 폐사지 복원을 위해서 쓰여질 계획이다.

개신교 천주교 종단과 단체들은 10년 전부터 꾸준하게 종단 및 교회, 단체별로 10~100억원의 통일기금을 적립해 통일이후 선교와 폐 교회 복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교계의 통일기금 모금운동은 각 종단과 불교사회단체들이 힘을 하나로 합쳐 통일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뜻 깊은 일로 평가된다.

통일기금 모금운동은 통일불사를 위해 무엇보다 가장 선행돼야 하는 일이다. 재정적인 기반이 확충될 때 체계적이며 내실 있는 남북 통일불사가 추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정대스님은 “오늘을 계기로 한국불교 전 종단과 전국사찰, 그리고 각급 단체에서 ‘통일기금 모금운동’이 확산되도록 실질적인 노력을 당부 드리며, 불자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교계에서는 통일기금을 적립하기 위해 종단 및 사찰, 단체별로 실질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이를 통해 실업인 불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지난 반세기, 우리민족은 분단으로 인해 대결과 증오로 인한 고통과 고난을 짊어져야 했다. 우리는 이제 남과 북의 대결로는 결코 조국통일이 이루어질 수 없으며, 민족의 밝은 앞날도 기약할 수 없음을 확연하게 깨닫게 됐다. 막막하게만 보였던 통일도 눈앞에 다가선 느낌이다.

‘화합과 상생’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기초하여 불자들이 남북분단의 고리를 끊고 통일의 화신이 될 때 조국통일과 통일정토의 세계가 펼쳐질 수 있다.

일반불자들은 통일을 위해 벽돌 한장 놓는다는 생각으로 참여하는 것이 통일기금 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길일 것이다.

김원우 기자
wwkim@buddhapia.com
200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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