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가 조계종 교육원과 함께 가사 통일화 작업에 나선다.
조계사는 교육원에서 올해 처음 실시하는 3급 승가고시 회향에 맞춰 조계사에서 제작한 가사를 교육원장 스님에게 봉정한다. 봉정식은 3급 승가고시 마지막 날인 11월 1일 직지사에서 열린다.

조계사는 이를 위해 9월 2일 가사불사 입재에 들어가며, 입재와 동시에 조계사 신도회관이나 문화교육관에 가사도감을 설치, 연인원 800여명 이상의 신도들이 동원돼 300여벌의 가사를 제작하게 된다. 또한 가사도감에는 가사제작 전문가인 침공(針工)스님을 두고, 침공스님으로 하여금 가사제작을 감독하게 할 방침이다. 가사불사 회향은 봉정 하루 전인 10월 31일.

이번 가사불사는 2~3년마다 가사불사를 해오던 조계사가 가사불사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마침 교육원이 종단차원의 의제문제를 검토중이라는데 착안, 이뤄지게 됐다.
이번 가사불사에서는 7조 가사를 중심으로 9조와 13조 가사를 지을 예정에 있으며, 3급 승가고시를 치른 스님들의 승납을 고려, 7조가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조계사와 교육원은 이번 가사불사를 계기로 종단의 가사 통일화 작업에 본격적인 불을 지피고, 내년부터는 구족계 산림 시에도 조계사에서 가사를 제작, 종단 차원에서 통일된 가사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가사에 조계종단을 상징하는 마크와 휘장을 제작해 품계에 맞게 부착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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