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충주 중앙탑(국보 제6호, 중원탑평리 7층석탑) 탑돌이를 무형문화재로 등록시키고 지역 불교문화재 보전운동에 나서는 등 문화포교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지난해 5월 충주사암련에서 확대개편된 충주불교총연합회 회장 의천(칠곡사 주지)스님은 9월 19일 21세기는 문화포교의 시대라면서 “온갖 문화유산과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충주지역의 여건에 맞는 포교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스님은 지난 7월 박상규 민주당 의원, 이시종 충주시장, 성기태 충주대 총장 등 지역 유지와 종교, 문화계 인사 170명으로 구성된 ‘중앙탑 탑돌이 보존회’를 구성하고 내년까지 ‘중앙탑 탑돌이’를 무형문화재로 등록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의천 스님은 이에 앞서 지난 5년간 계속해 온 탑돌이를 ‘6바라밀 탑돌이’로 재구성해 10월 8일 오후 3시 충주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륵문화제 개막식에서 시연할 계획이다. 여상고교 학생 등 600여명을 동원해 시연하는 탑돌이는 10월 14일 오전 11시 중앙탑공원에서 ‘남북통일기원 중앙탑돌이 시연대법회’에서도 재현된다.
종교를 떠나 충주시민들이 모두 참여하는 전국적인 문화축제로 중앙탑 탑돌이를 가꿀 계획인 의천스님은 무형문화재 지정과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국운융성 영산대재, 국민화합 열린음악회, 생태보존 방생대법회, 남북통일 기원대법회 등을 잇달아 열어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충주시에 불교문화의 향기가 넘쳐나게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님은 충주불교총연합회 산하의 신행단체들이 개별 신행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법사 및 재정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충주불교보리수회의 경로잔치, 충주불교소명회의 봉사활동, 충주불교청년회의 불교교양강좌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충주교사불자회, 충주지역대불련, 충주대 및 충주산업대 교수불자회의 양로원 및 청주교도소 위문법회 등을 후원할 방침.
30여년의 전통을 가진 충주사암련의 전통을 잇고 140여개 회원사찰의 총의를 모아 충주불교문화 중흥에 나서겠다는 의천스님은 “김생사지 복원 등 문화재 애호활동을 통해 충주지역의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일에 더욱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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