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3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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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맞는 행자교육원의 성과와 과제
조계종 제20기 행자교육원이 10월 26일 직지사에서 회향한다. 이번 20기 행자교육원은 91년 행자교육원이 처음 시작된 이래 꼭 10년째다. 10년째를 맞는 행자교육원의 성과와 과제를 취재했다.

- 성과 -

무엇보다도 무질서하게 진행돼왔던 행자교육의 틀을 바로 잡고, 승가교육 체계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승가위계를 확립하는데 기여한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또 이달말 3급 승가고시가 시행되는데, 이 3급 승가고시의 대상자들이 바로 91년 제1기 행자교육원을 수료했던 승랍 10년째 되는 스님들로, 3급 승가고시는 행자교육원의 결실로 평가할 수 있다.

- 과제 -

가장 큰 과제는 상설 행자교육원 설치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상설 교육장을 마련하지 못함으로써 교육의 안정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교육내용도 습의교육과 예식 위주로 이루어지는 등 기초 교학의 체계적 정립 측면에서 볼 때 형식적인 교육에 머물고 있다.

교수진의 안정적인 교과연구와 다양한 교과과정 설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행자교육의 체계 및 기간을 조정하는 것도 과제다. 현재 행자교육은 입산사찰에서 5개월 교육 및 수행을 마치고 행자교육원에서 3주간 교육을 받는 것으로, 6개월 기간으로 짜여 있다. 그리고 각 본사는 행자교육원에 입교하기 이전에 행자들을 소집해 매달 한 차례씩 소집교육을 실시하게 돼 있다.

그러나 입산사찰이나 본사의 소집교육은 형식에 그치고 있으며, 3주간의 행자교육원 교육도 기간이 너무 짧아 형식에 치우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행자교육 체계와 기간을 출가사찰 및 본사에서 6개월, 행자교육원에서 6개월로 하는 등 교육기간을 1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밖에 계율과 기본습의와 예식 위주의 현재 교과목도 재편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예비승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기 위한 불교의 기초 교학이나 실천 수행과 관련한 교과편성이 내실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교재 개선 및 편찬도 필수적이다.

또한 행자교육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사와 습의사의 전문성 및 연구력 확보도 시급한 과제다.

조계종 교육원 관계자들은 행자교육원의 여러가지 미비점이 개선돼야 한다면서도 일선 사찰들과 교구본사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제도가 아무리 완벽해도 이를 따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다만 교육현장에 있던 무비스님이 교육원장으로 온 이상 기대는 걸어볼 만 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200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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