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승가대학교 부설기관인 보육교사교육원이 존폐위기에 놓였다. 보육교사교육원은 현재 고시원으로 임대된 중앙승가대 안암학사에 위치하고 있어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포학사로 옮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가능한 방법은 고시원 뒤편 중앙승가대 비구니 학인스님들이 기숙사로 쓰던 건물을 개조해 사용하는 것인데, 이 또한 비용 등 여러 문제로 쉽지 않은 상태다.
존폐위기에 몰린 또 하나의 이유는 현재 정원 200명에 교육인원이 40여명 밖에 안된다는 점이다. 92년 교육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작년까지 10년간 700~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왔지만 97년 IMF를 기점으로 하락세에 들어서면서 운영난을 겪고 있다. 최소한 100여명은 돼야 자체운영이 가능하지만 벌써 3년째 100여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보육교사교육원은 중앙승가대학교 부설기관으로 돼 있어 중앙승가대가 운영비를 지급할 수 없고 중앙승가대 법인이 재원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종단에서는 적자가 계속 나고 있는 보육교사교육원을 계속 끌어안고 있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학교측 입장에서는 학교도 정상화되지 않은 마당에 부설기관을 살리자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보육교사교육원의 한 해 적자폭은 대략 4000여만원 정도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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