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종의 교학체계는 물론 수행체계를 규명할 수 있는 불학총서가 발간됐다.

조계종 불학연구실은 4월 3일 화엄종의 가르침을 이론과 실천 양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고찰한 불학총서 4, 5권 <화엄오교장>과 <화엄종관행문>을 간행하여 배포했다. 이번 불학연구실의 화엄학관련 총서 발간은 최초의 한역편찬이며,한국불교의 특징이 화엄학에 바탕을 둔 원융무애의 회통사상이요, 선교일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화엄교학의 개설서인 <화엄오교장>은 화엄종 제3조인 법장스님이 저술했으며, 이론적 측면을 다루고 있는 일종의 불교학 개론서이다. 이번에 출간된 화엄오교장은 주해까지 상세하게 달아놓았다.

또 <화엄종관행문>은 화엄종 1조인 두순부터 5조인 종밀스님에 이르기까지 화엄교학의 주요 실천론인 선및 관행법등이 기술돼 있다. 화엄종관행문에는 '화엄오교지관' '화엄법계관문' '화엄일승십현문' '망진환원관' '오온관' '삼성원용관문' '주화엄법계관문'등 화엄종의 주요 실천수행법을 하나로 묶었다.

특히 이번에 발간한 불학총서에서는 화엄의 초조인 두순, 2조 지엄, 3조 법장스님에 이르기까지 화엄종의 성립연원을 밝히는 성과도 거뒀다. 지금까지는 화엄학의 연구형태가 4조인 징관스님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김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