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총장직을 사임하고 물러났던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스님이 복귀한다.

종범스님은 9월25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총무원장 정대스님과 만난 자리에서 총장직 복귀의사를 밝힌데 이어, 27일 중앙승가대를 방문하고 추석이 지난 10월8일부터 정상 출근키로 했다. 이로써 중앙승가대는 학교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정대스님과 종범스님의 면담에 배석했던 중앙승가대 교학처장 정묵스님에 따르면 정대스님은 “학교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 스님이 계셔야 차근차근 남은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고, 또 학교 구성원들도 스님의 복귀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며 총장직에 복귀해 줄 것을 요청했고, 종범스님은 “그렇게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종범스님은 2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학교로 돌아와 달라는 학인들의 청을 뿌리칠 수가 없어 복귀를 결심했다”며 “학교 현안문제는 복귀해서 상황을 충분히 파악한 후 합리적인 방향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의 한 관계자는 “총장스님이 복귀함으로써 학교 위상이나 자율권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그러나 학교가 동문, 교수, 종단, 학인의 입장이 종합돼 운영되는 만큼 제반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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