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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불상 파괴는 이슬람에 대한 경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는 3월 5일 불교 석상(石像) 파괴는 이슬람과 용감한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오마르는 또 불상 파괴 명령을 취소하라는 국제 사회의 요구를 시끄러운 소리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그는 이날 관영 바크타르 통신에 발표한 성명에서 "비(非) 이슬람 세계는 탈레반 정권에 반대해 뭉쳤지만 우리는 방해받지 않을 것이며, 이슬람의 길을 고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마르는 또 "국제사회와 이슬람 국가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불상 파괴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자신의 이슬람 비전을 중심으로 뭉칠 것을 이슬람 세계에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탈레반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파키스탄을 비롯한 주변 이슬람국들의 불교 유적 보존 요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란과 인도, 네팔, 러시아 등 주변국들은 탈레반의 불상파괴 행위를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이날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전화통화에서 탈레반의 불교 유적 파괴행위는 "비인도적이고 폭력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인도와 네팔의 불교 승려와 학생 수천명도 이날 각각 뉴델리와 카트만두에서 탈레반 정권 지도자들의 불상 파괴행위를 비난하는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인도의 힌두교 단체 세계힌두포럼(VHP)도 탈레반 정권의 불상 파괴행위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러시아의 이슬람 지도자 탈간 타주딘도 탈레반 정권의 불상 파괴행위는 다른 종교의 신도 존중해야 한다는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높이가 각각 50m와 34.5m에 이르는 아프가니스탄 바미안주(州)의 거대한 부처석상 2개는 아프가니스탄 이슬람화(化) 이전에 세워진 중요 불교 유적으로, 오마르의 최근 명령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1.3.5 연합뉴스
200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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