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협의회는 10월 9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55주년 행사 참관 초청에 대한 불참의 뜻을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에 전했다. 이에 대해 조불련에서 유감의 뜻을 밝혀 이후 남북불교교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종단협의회 회장 정대스님과 사무총장 홍파스님의 명의로 작성된 서한에서 종단협의회는 "여러 가지 일정 문제와 시기의 어려움으로 기념행사에 참석치 못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남북불교도 통일토론회와 같은 종교 및 민간교류가 활발히 병행되어 통일에 일조할 수 있기를 적극 희망한다"고 밝혔다.
종단협의회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대로 추진되고 있는 종교대표자 방북이 그 의미와 중요성을 감안해 남북한 당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가능한 하루빨리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조불련 박태화 중앙위원장은 7일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 앞으로 팩시서한을 보내 유감의 뜻을 표했다. 박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유독 귀 단체와 스님들만이 성의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우리의 제의에 선뜻 응하지 않는 것을 보면 우리의 상대가 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우리는 인정한다"며 "시급히 조처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