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차례의 조계종 분규로 징계를 받은 스님들에 대한 사면복권을 주장하는 '조계종 승려 사면복권 운동본부'가 9월25일 서울 대각사에서 발족됐다. 이 날 운동본부의 상임대표에는 본원정사 주지 원성스님, 공동대표에는 불교인권위 공동대표인 진관·지원스님과 새불교운동전국승가회 공동대표 진욱스님, 수좌출신 법성스님이 선임됐다.
사면복권운동본부는 선언문을 통해 "남과 북이 하나로 모아져 가는 이 때에 일대사 인연을 깨닫고자 출가한 우리들이 서로를 외면하고 시비만을 분별한다면 중생의 사표가 될 수 없다"면서, "지난 날의 시비는 한 생각속에 각자 수행의 과정으로 승화시키고 도반이 공부의 절반을 시켜주던 그 시절, 초발심으로 돌아가자"고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사면 및 복권을 위한 승가 서명운동과 공청회 등을 열 것, 앞으로의 모든 시비는 율장에 근거해 처리할 것 등을 결의하고 전국의 사찰에 서명용지를 발송하고 각 교구본사 주지 면담 등도 실시할 방침이다.
김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