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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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직장 직능 불교단체에 관심을
전국에 산재해 있는 직장 직능 불교단체들의 활동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지도법사가 없는 단체도 많고 법회에 참석하는 인원들도 감소하고 있다는 보고다. 조계종 포교원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직장직능 불교단체 중에서 110개 단체를 표본으로 시행되었다고 한다.

충격적인 것은 응답자의 50% 이상이 회원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전무하다고 응답했다는 사실이다. 법회를 개설하여 동참하고 있지만 체계도 없이 단순한 신심에 의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직장직능 불교회는 종파를 초월해 구성되어 있는 것이 보편적인 현실이다. 수많은 종단들이 있지만 직장직능 불교회에 주목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문제점 중 지도법사 부족은 각 종단의 후원 의지만 있으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법회 참석 인원이 감소한다는 것은 한국불교계가 시대적 조류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거나 포교에 소극적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절대자의 힘에 의지하여 구복과 안심입명을 추구하는 것이 보편적인 종교현상이지만 더하여 가치의 실현과 자아의 확립이 병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의 수준이 과거 보다 높고, 메스미디어의 발달로 점보가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각 종교 포교 전략도 수정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 이러한 일들을 전담하는 부서나 기구를 만드는 것도 불교발전의 백년대계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교계의 지도자들도 씨 뿌리지 않고 열매만 따 먹으려는 공짜 심리를 하루 빨리 버려야만 한다. 출가자들은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것이 포교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한다.
200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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