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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스님들 노후대책 세워라
스님, 목사, 신부의 보험가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삼성생명의 발표다. 목사 다음으로 스님들의 보험 가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불교는 원래 무소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출가자들은 더더욱 무소유가 원칙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원칙적으로 3의1발이면 족하다.

그 이상은 수행에 장애가 될 뿐이며, 출가정신을 저해한다고 가르친다. 개인 재산을 소유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재물을 획득하면 교단에 헌납하여 공유재산으로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수행과 전법을 통해 중생들에게 봉사하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그러나 현대자본주의 사회는 출가자들의 수행과 생활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자본주의적 사고가 교단에도 파고들고 있으며, 출가자 개개인의 재산 소유가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승려 보험가입자의 증가 역시 이러한 사회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조계종적을 지닌 승려들은 조계종단의 현행제도 아래서는 노후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는 점도 반영되었다고 추정된다.

스님들의 노후복지에 대해 그동안 숱한 대안들이 제시되었지만 조계종단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늘 관심권 밖에 있다. 그러다 보니 자력으로 노후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무리 서구화를 지향하고 산업화된다 하더라도 수행자의 삶은 수행 그 자체로 사회적 의미가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수행과 전법 이외에 관심을 가진다면 출가생활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종단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되새겨야 한다.
200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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