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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불련 활성화 계획 세워야
대학생불교학생회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참여불교재가연대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다.

최근 몇 년간의 취업난 등으로 대학생들이 종교동아리 활동에 소극적인 것은 불교만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저학년으로 갈수록 불교동아리 활동에 참가하는 인원이 줄어들고 있으며, 불교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졸업 후 불교계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대답한 사람이 2년전의 조사 보다 7% 이상 늘었으며, 불교계에서 일을 한다면 언론 출판, NGO, 어린이 청소년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불교계도 일반 직장과 마찬가지로 사회보편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문성을 살리고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특별히 대학생불교학생회의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그들이 한국불교계의 잠재적인 인력은행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회원들이 졸업 이후 출가하거나 불교계의 발전을 위해 사회 각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계 안팎의 사건이 발생할 때는 호법을 위한 결속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불교계는 대학생 불교연합회의 발전과 각 대학 불교학생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마땅하다. 인재양성은 각 교단의 도제양성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장학제도, 취업알선 등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초중고등학교 불교학생회의 활성화, 그리고 대학생불교학생회의 활성화는 바로 한국불교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 불교계의 지도자들은 심은 대로 거둔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200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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