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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40세 넘더라도 희망을
대한불교 조계종 종회에서 40세 이상은 출가를 금지한다는 결의가 세상에 알려지자 뜻밖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에서는 네티즌들의 여론을 조사한 결과 9월 17일 오전 현재 40세 이상이라도 특별한 경우에는 출가를 허용하는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거나 찬성하는 사람들이 62%에 달하고 있다. 붓다뉴스에서도 자체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조사에 참여한 76명 중에서 68명이 40세 이상이라도 출가 기회를 줄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조계종단에서 출가자의 연령을 제한하고자 하는 이유에 타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또한 종회에서 이미 결의된 사항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 전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대한의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처님 재세 당시에도 구이나갈국에 있던 120세의 수발타라라는 외도가 출가하고 있다.

마구잡이식 출가의 허용은 승단의 화합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사항이다. 인도불교 역사상 전개되었던 파탈리푸트라 결집은 무분별한 출가 허용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령이 초과되었더라도 엄격한 심사에 의해 기초적인 수학 능력이 있거나 재가시 수행 이력이 축적된 사람, 그리고 종단 발전에 필요한 전문 인력들은 다원종교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종단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라도 출가가 허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특별한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종단의 발전과 화합, 그리고 불교 본연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고집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200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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