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 오피니언
<목탁소리>목사 문화부장관?
“얼마 남았다고 또 바꿔” “뭐야, 불교를 휘어잡겠다는 것도 아니고.”

7월 11일 문화관광부 장관에 김성재 학술진흥재단이사장이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불자들은 한결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성재 장관은 우선 문광부의 주요 업무인 문화ㆍ관광ㆍ체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기 힘든 경력을 갖고 있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 출신으로, 대통령자문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회장 등이 주요경력의 전부임을 감안하면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라고는 볼 수 없다.

“구멍가게 주인도 아무나 할 수 없는 건데…”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김성재 장관이 누릴 재임기간은 겨우 5개월이다. 업무파악만 하자고 해도 부족한 시간이다. 그런 마당에 50개가 넘는 소속기관과 단체들을 거느리고 있는 문광부를 장악하고 효율적인 행정을 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문제는 또 있다. 김성재 장관은 개신교 목사이자 신학자이다. 다른 종교의 입장에서 보면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문광부 장관은 불교, 천주교 등 다른 종교는 물론 민족종교까지도 끌어안고 가야하는 자리다. 목사가 과연 문광부장관으로서 적임자인지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김 장관이 문광부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그리고 편견없이 모든 종교를 끌어안을 수 있을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하지만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문광부장관 인사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2002-07-18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