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 오피니언
<사설>도회의 사찰운영 참여
승가란 다양한 성향의 출가자와 재가자들의 집합체란 점에서 화합을 중요시했으며, 4부대중의 원만한 화합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출가자들이었으므로 그들을 화상이라 불렀다. 화상이란 화중지상인(和衆之尙人)을 줄인 말로, 대중의 화합을 주도하는 존중받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특히 대승불교의 승단은 재가와 출가의 구분마저 없애버리고 역동성이나 대중성이 떨어진 부파불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그러나 우리 종단의 승가는 출가와 재가를 종속과 피종속,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로 고착화시켰다.

이제 시대는 21세기를 향해 달리고 있다. 그러나 승단은 아직도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만 최근들어 승단의 능동적이고도 적극적인 변화의 몸짓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 6월 25일 대구 동화사는 말사 주지스님들을 비롯해 교구신도회 관계자, 산하 신행단체 임원 등 4백여명을 초청, 4년간의 교구 종책을 설명하고 이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한다.

시대상황에 맡는 교구운영에 박수를 아끼고자 하지 않는다. 원래 94년 개혁종단 이후 “신도회 간부들의 의무적인 사찰운영 참여”를 제정한 바 있었지만 구호에 그치고 말았다.

신도회야말로 사찰 구성원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사찰운영 전반에 대한 그들의 참여와 감사는 의무와 권리를 다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임에 분명하다.

이제는 모든 교구본사들도 신도회가 사찰운영에 참여할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신도들을 사찰 외호의 '시주자'로만 여기는 풍토가 바로잡히기를 기대한다.
2002-07-18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