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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아~대한민국" 온 국민이 하나
한동안 빛을 잃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러웠던 ‘대한민국’이라는 한 단어가 얼마 전 눈물겨운 감동과 열정의 불꽃을 피워 올리며 엄청난 힘의 이미지로 승화하는 순간을 우리는 경험했다. 월드컵 축구 예선 첫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폴란드를 이긴 그 순간 전 국민이 하나 되어 외쳤던 소리, 그것은 아직도 ‘아, 대 - 한민국’이라는 여운으로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

한국사회의 고질적 부정과 부패, 분열과 반목은 그동안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어둡게 해 왔다. 그 어둠을 한 순간에 날려 버릴 듯한 그 날의 함성은 과연 어디서 온 것일까.

우리는 그것을 건전한 스포츠 정신과 목표를 향해 열심히 땀 흘려 준비해 온 선수들, 최선을 다해 승패를 겨루어 당당히 이긴 페어플레이 정신에서 찾으려 한다.

지난 48년 동안 월드컵 경기에 참가, 한번의 승리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한국 팀을 원칙대로 조련시킨 히딩크 감독에 대한 찬사도 빼 놓을 수 없다. 그는 한국 사회 고질인 모든 연고를 무시, 공정하게 선수 선발을 했으며 스타플레이어 대신 팀워크를 살려냈다. 그동안 분열과 패거리주의 등 한국사회의 천박화에 절망감을 가졌을 국민들에게 축구팀의 긍정적 변모는 청신함과 함께 화합과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그 뿐인가. 거리마다 모여 들었던 엄청난 응원인파의 자발적 질서의식까지 합해 이번 화합 한마당은 우리가 무엇에 목말라 있으며 무엇을 배워야 할 지를 가르쳐 주었다.

이대로 밀어 16강에 아니 8강, 4강에 오르길 기대한다.
200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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