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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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승가의 기초는 4부대중의 화합
“비유하자면 여러 부분이 모여 수레라는 말이 있듯이 여러 요소들의 인연이 화합하여 중생이라는 가명이 있다”.

<잡아함경>에 나오는 말이다. 종단의 현실도 부처님의 말씀과 다르지 않다. 출가 2부중과 재가 2부중이 결합하여 4부중이 되며, 종단의 구성요소가 된다. 그동안 출가와 재가가 내적 역량을 결집하여 21세기 문명의 초석을 다졌어야했음에도 그렇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기초공사가 튼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집은 만든 기술자나 재료와 상관없이 오래 유지할 수 없다. 종단의 기초는 신도들이다. 신도라는 기초가 튼튼하면 할수록 종단이라는 집을 잘 지을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종단과 신도단체들은 원활하고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다. 필요에 따라 저것은 우리 집의 기초다, 저것은 우리 건물이라 외치기만 했다.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다원사회의 종교환경은 우리들에게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마침내 종단 차원에서 신도단체의 발전에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은 각 신행단체장들을 초빙한 자리에서 “이제는 승속이 하나되어 신도운동의 활성화에 힘을 기울여야 할 때”라 선언하며, 종단차원에서 적극적인 의지와 계획을 가지고 신도단체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종단과 신도들은 별개의 존재가 될 수 없다. 6상원융의 관계를 지속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정대 총무원장님의 선언에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종단의 백년대계와 불국정토건설은 재가와 출가의 화합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차제에 종단은 포교환경과 방법을 연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 것을 제안하며, 재가신도단체들은 종단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각 단체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0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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