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인프라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사 주관으로 4월 한 달간 진행하고 있는 ‘불교 정보화 실태조사’는 교계의 경쟁력 높은 정보화를 위한 큰 밑그림을 그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불교 종단 협의회와 불교방송, 불교 TV, 현대불교신문사 등이 함께 힘을 모으는 그야말로 범 종단 차원의 이번조사는 전국 1만 2천여 사찰과 신도단체를 대상으로 한, 교단 최초 최대규모라는 점에서도 그 결과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세계에 깔리고 있는 정보망은 이제 멀티미디어의 시대로 접어들며 혁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나 그동안 불교계에서 과연 이 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었는지는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다.
불교가 미래의 종교를 자임하려면 이 같은 정보화 사회의 도도한 흐름 속 에 함몰되지 않고 함께 가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보 인프라 구축에 교단의 총역량을 모으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조사는 이를 위한 기초 자료 마련이라는 점에서도 중요성을 띄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경 없는 네트워크의 세계에서는 정보 인프라의 양과 질이 곧바로 세계무대에서 감별되고 평가된다. 세계 속에서 한국불교의 자리매김을 높이기 위해서도 서둘러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우리 삶의 방식과 문화에 맞는 ‘한국형 정보화’의 창조라는 과제에서 불교는 당연히 한국문화의 정보화에 앞장서야 할 책무가 있다. 불교계의 정보인프라는 곧 한국문화의 정보인프라가 아닌가.
이번 조사에서 나올 정확한 결과야말로 문제해결의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이며 새로운 비전을 창출해 낼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계의 성실한 동참과 협조를 필요로 한다.
전화설문, 우편 및 온라인 설문, 방문면접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이번 조사에 교계의 성실한 동참을 다시 한번 당부 드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