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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신도교육 질 높이려면
올해부터 조계종이 의무화한 신도 교육이 유명무실해질까 걱정이다. 일반 신도들을 교육할 강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육을 받고자 하는 신도, 교육 기관과 교육 시설, 교육을 담당할 교육자, 이것이 신도교육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 갖추어져야 할 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결정적으로 없다는 것은 애초에 신도 교육이 이루어질 여건이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조계종 종단이 의욕을 가지고 신도 교육을 의무화했으나, 오랜 동안 방치되었던 신도 교육의 현장의 여건이 급하게 개선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현실을 바르게 보고, 더 이상 산도 교육은 미룰 수 없는 일이라는 인식 아래 종단 차원에서의 집중적인 지원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신도 교육이 의무화되었다면, 그 의무를 이행하게 만드는 강제력과 유인책이 있어야만 한다. 막연한 의무는 의무가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알찬 신도 교육을 통해 교육을 받은 신도들이 충족감을 느끼도록 하여 밑으로부터 교육의 열기가 일어나게 하는 일이다.

그런데 강사진이 부족하여 제대로 교육을 할 수 없다면 교육의 수요 자체를 없애게 되고 만다. 그렇게 되면 그 다음의 신도 교육을 위한 어떤 노력도 실효성을 거둘 수가 없다.

우선은 종단이 지닌 교육에 쓰일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총체적으로 파악하여, 이를 유기적, 효율적으로 신도교육에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를 갖출 필요가 있다. 불교 방송 등의 현대적 매체를 이용하여 방송 강의를 통해 신도교육을 이수하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

우선은 지니고 있는 자원을 총제적, 유기적으로 활용하여 최대한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교육이 내실있게 진행되지 않으면 미래의 교육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루 바삐 새로운 교육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하는 구체적 시책이 마련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기존의 교육 자원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의 구축, 새로운 교육 전문 인력의 양성과 확보, 이 두 가지가 신도 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관건임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200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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