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교육원이 올해부터 외국인 스님들에게도 종단의 기본교육을 이수하도록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일정한 시설을 지정, 지원육성하기로 하였다는 소식은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향한 종단의 새로운 발돋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근래 외국인 스님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그들의 참선 수행기관인 화계사 국제선원, 연등국제불교회관 국제선원, 무상사 등에서 수행 정진하는 스님도 100여명을 넘고 있다.

그들이 비록 외국인이기는 하지만 한국문화의 체험과 한국불교의 수행을 익힌다면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통한 해외 포교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송광사 국제선원을 거쳐간 외국인들이 세계 각처에서 활동하면서 한국불교 문화를 널리 홍보하고 있지만 한국불교의 승적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소속감의 결여로 인한 책임 있는 성과가 미약하였다.

이제 외국인 승려도 국적을 초월하여 명실상부한 조계종의 재적 승려로 수행정진하고 포교 전법할 수 있는 기회를 균등히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그들에게 불제자로서의 자부심뿐만 아니라 대한불교조계종의 스님이라는 자긍심으로 국내외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원에서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동국대학교 언어연구원에서 1년 과정의 한국어 연수를 준비하고 있고, 초발심자경문, 치문, 서장, 조사어록 등의 영어교재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종단의 교육불사의 차원에서 시행되는 사업이니 만큼 종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좋은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