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무기력해지는 듯한 요즘 진각종이 올해 새 사업으로 벌이기로 한 ‘인간4사 운동’은 자못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4사’란 인사, 감사, 봉사, 희사를 말한다. 서로 존중하고 고마워하며 도와주고 베풀기를 많이 하여 이 사회를 윤택하게 가꾸자는 것이다.
진각종은 이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누구에게나 내가 먼저 인사하기 ▲은혜의 자리마다 성심으로 보은하기 ▲어렵고 궂은 일에 내가 먼저 솔선하기 ▲모든 수입의 1%를 성금으로 내기 등을 벌인다고 한다.
한 종단에서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이의 취지 성격 등에 비추어볼 때 불자뿐 아니라 온 국민이 동참하여 이 병든 사회를 다시금 밝고 건강하게 재건하고 불교의 이상사회인 정토세상을 구축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듯이 근래 들어 우리 사회는 더욱 황폐화돼 가는 느낌이다. 계층간 마음의 간극이 날로 벌어짐으로써 사회를 지탱해주는 가장 기초적 인자인 믿음을 잃은 지 오래다. 사회의 어느 부문을 봐도 구심력은커녕 온전하게 운행하고 있는 구석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같이 살벌해지고 의기소침한 사람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잃어버린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이 시대의 급선무다. 이럴 때는 종교계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지금처럼 국가나 사회지도자들의 권위가 최악의 상황으로 실추되고 지도력은 물론 ‘말의 힘’마저 상실한 시대엔 위대한 성인들의 가르침 따라 난세를 살아가는 종교인들이 힘을 뭉쳐 타개해 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책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진각종의 인간4사 운동은 시의적절한 일종의 시민계몽운동이라고 평가할 받을만하다 하겠다. 진각종 내부부터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하고, 그 결과가 불교계 전체로, 나아가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으로 확산 파급돼 암울하고 답답함을 말끔히 씻어내고 조속히 밝고 건전한 사회로 변모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