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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템플스테이를 포교 기회로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축제 이벤트가 이제 눈 앞에 다가 왔다. 역사상 유례없이 일본과 공동 개최를 하는 것도 세계 평화와 국제축구 및 문화교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본지에 보도되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템플스테이(temple stay)는 한국불교 1천 6백 년 역사와 함께 한국불교만이 지닌, 살아 숨쉬는 깨달음의 불교를 세계인에게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월드컵과 한국 전통문화가 만나는 템플스테이는 문화 월드컵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된다. 철저한 준비와 계획성을 가지고 문화관광부, 월드컵조직위, 월드컵문화시민운동협의회 등의 관계기관과 행사를 주최하는 종단협의회, 주관하는 조계종, 각 사찰 등이 유기적인 연계 체계를 가져야만 원활하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계종 포교원이 최근 월드컵자원봉사자연합조직을 결성한 것은 시의 적절한 일이다. 여타의 종단과 불교단체의 참여가 요구된다.

행사가 성공적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준비해야 할 일이 수두룩하다.

첫째, 사찰의 숙소 및 공양 등 체류준비와 문화체험프로그램 등의 소프트웨어를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하드웨어에 대한 준비가 우선 되어야 한다.
둘째, 행사본부 및 세계인들과 연결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구축 및 사찰과 사찰 주변의 문화환경을 안내하는 연계지도, 교통과 생활프로그램의 연결등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인터넷사이트의 경우 항구적으로 한국불교를 알리는 창구가 된다는 점에서 그에 부합하는 내용과 자료구축, 지속적 관리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템플스테이는 일회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다. 세계화시대에 발맞추는 해외포교의 기능까지 수행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으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불교내부의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는 불교전문가들로 집행기구 및 자문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200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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