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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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승활동 활성화를 기대하며
현대사회에서 불법을 펴는데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곳들이 있다. 그 중 첫 손가락을 꼽을 수 있는 곳이 군과 경찰이다. 그 가운데서도 경찰 포교는 경찰의 업무를 지원하여 경찰의 신행을 돕고, 그래서 경찰이 대민업무에 종사하며 또 다시 불법을 펴는 순환적이고 확장적인 구조를 가지기에 어느 포교 현장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 대한 우리 불교계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포교와 전법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근심이었다. 그러하기에 이번에 대한불교 경승단에서 경승활동 활성화를 위한 대법회를 열고 경승단칙을 새로 제정하는 등 경승 활동의 새로운 전기를 여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참으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이루어진 일은, 경승단이 제대로 활동을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런 점에서 지역 사암연합회와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통해 경승 활동에 필요한 정신적 물질적 지원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우선 시급한 일은 경찰이라는 특수한 신분에 알맞는 포교 방법을 개발하고, 경찰 내에서의 법회를 활성화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경찰의 대민 봉사 활동에 불교의 정신을 올바로 발현하기 위한 방편을 개발하여, 불자 경찰들이 불자로서의 자부심을 지니고 고유의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런 후속적인 일들이 이번의 제도적 정비를 계기로 차질없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지난번 원주 지역에서는 기독교인들이 경승실에 설치된 불상을 철거하라고 시위를 벌여 물의를 빚은적이 있다. 이렇듯 올바른 경승의 위상을 확립하며 의연히 대처하는 경승단의 모습이 요구되는 이 때에, 경승단이 분발의지를 보인 것이 더더욱 의미를 지닌다 하겠다. 이를 보다 큰 성과로 회향시키기 위한 교계와 불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200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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